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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물투자

WTI원유 선물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와 USO ETF 운용방식 변경

by dhplans 2020. 4. 25.

WTI원유 선물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와 USO ETF 운용방식 변경

 

4월 21일 WTI 원유 선물 5월물 만기를 하루 앞두고 유가 선물이 무려 -37달러까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오히려 돈을 줄테니 원유를 가져가라라는 상황인것이죠.

하지만 이는 시장 가격의 붕괴라기보다는 선물 시스템의 구조적 특징 때문이 그렇습니다.

위의 그림은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크루드오일 6월물의 정보입니다. 결제방식이 인수도FND로 되어 있는데, 만기가 되면 실물을 인수하라는 뜻입니다. 크루드오일처럼 상품선물의 경우에는 만기까지 포지션을 갖고 있으면 그 상품을 가져다주거나 가져가야되는 것이죠. 따라서 현재 국내 해외선물 증권사는 만기일 전에 강제로 포지션을 청산하도록 시스템이 되어 있습니다.

근데 6월물을 보면 새벽 3시에 최저 가격이 6.5달러입니다. 결론적으로 WTI 원유선물 5월물을 끝까지 보유하고 있던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청산을 하면서 가격이 급격하게 낮아지게 된 것이죠. 우리나라 ETF나 ETN 상품의 경우 만기 5영업일 전에 롤오버를 끝냈습니다.

2020/04/18 - [해외선물투자] - 원유WTI 레버리지 ETN 롤오버 일정 및 비용 계산 예시

 

한편 미국 유가 추종 ETF인 USO는 이 마이너스 유가 사태에 주범으로 이야기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미국에도 우리나라처럼 많은 사람들이 폭락한 유가가 언젠가 오를것이다라는 기대감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USO가 5월물 만기를 앞두고 롤오버를 하며 마이너스 유가 사태를 야기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처럼 기초자산이 파생상품에 휘둘리는 현상을 웩더독(Wag the Dog) 현상라고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최근 USO의 운영 방식이 변경되었습니다. 기존에는 근월물 80%, 차근원물 20% 비중으로 자산을 운영했는데 근월물 비중을 40%로 줄이고 차근월물 55%와 차차근월물 5% 비중으로 변경하기로 한 것입니다.

비록 원유 가격을 추적하는 정확도(추적오차율)은 떨어지겠지만 너무 변동성이 크다보니 안정성을 추구하겠다는 이야기지요.

 

매주 수요일 미국석유협회(API)와 에너지정보국(EIA)에서 원유 재고 및 그와 관련된 자료를 발표합니다. 4월 내내 재고가 증가하고 있고, WTI의 주요 저장기지가 있는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보관 능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합니다.

2020/04/23 - [경제지표 이해하기] - EIA 미국 원유재고량 외 - 20년 4월 22일 발표

5월부터 OPEC+가 감산을 시작하고, 미국과 이란의 마찰로 원유 선물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20달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수요 감소가 공급 감소보다 높은 상황이다보니,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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