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계좌가 마이너스가 되었다구요?
안녕하세요. 생각보다 해외선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많네요.
지난 3월 9일 원유 선물의 갭하락으로 미수 계좌가 많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설명드리고자 합니다.(feat 해외선물의 위험성, 레버리지)
2020/03/11 - [이슈] - 검은 월요일, WTI 급락 : 셰일오일로 인한 패러다임의 변화
아래 MTS 화면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역시 한국인들이 많이 거래하는 원유 선물입니다.
* Crude Oil(20-04/USD)
: 원유 20년 4월물이란 뜻 입니다.
* TickSize : 1개 호가의 사이즈입니다.
이 종목은 0.01씩 움직입니다.
* TickValuse : 1개 호가당 금액입니다.
단위는 달러(월물 옆에 표시)
* FND : 최초인도통보일
* LTD : 최종거래일
※ 한국 증권사에서는 실물인수도 거래를 하지 않기 때문에, FND/LTD 중 빠른날 전날 24:30시에 강제로 포지션이 청산됩니다.
* 위탁증거금 : 1계약을 거래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 (원유의 경우 $3,500)
* 유지증거금 : 1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 (원유의 경우 $3,150)
위의 내용을 보면 원유 1계약을 하려면 $3,500(KRW 430만원)이 계좌에 있으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3월6일(금) 종가가 $41.57 이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선언으로 3월9일(월) 시초가가 $32.87였거든요. 무려 870틱(=$8,700) 차이였던 것이죠.
포지션이 매도였던 사람이야 눈 뜨자마자 $8,700을 벌었는데, 종가에 매수 포지션을 갖고 있던 사람은 평가손익이 -$8,700이 된 것이죠. 잔고가 부족하신 분들은 바로 반대매매가 되었지 않을까 싶네요.
예를 들어 종가인 $41.57 금액에서 딱 잔고에 $3,500만 있었던 경우 3월9일 장 시작시 -$8,700 손해로 잔고가 -$5,200이 되어서 증권사에 640만원 가까운 돈을 물어줘야 되는 상황이 됩니다.
이론은 저렇지만 실제로는 슬리피지가 발생해서 손해가 더 컸을겁니다... 미수금은 대출이나 빚이랑 똑같아서 안내면 신용불량자가 될 수도 있다네요... ㅠㅠ
(※ 슬리피지(slippage) : 매매주문시 발생하는 체결오차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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